월드비전, 세계 물의 날 맞아 식수 위기 조명
■ 전 세계 인구 4명 중 1명 안전한 식수 이용 어려워
■ 일부 지역 여성·아동 하루 최대 15km 이동해 물 확보
■ 시민 참여 캠페인 ‘글로벌 6K 마라톤’ 통해 식수 지원 확대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조명환)은 오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World Water Day)’을 맞아 전 세계 식수 접근성 문제의 현황을 알리고 식수 위기 해결을 위한 시민 참여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엔(UN)이 제정한 ‘세계 물의 날’은 물 부족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안전한 식수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된 국제 기념일이다. 현재 전 세계 약 21억 명이 안전한 식수를 이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 인구 4분의 1 이상에 해당한다.
특히 식수와 위생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에서는 여성과 아동이 물을 확보하는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일부 지역에서는 여성과 소녀들이 가족을 위해 하루 평균 6km, 길게는 15km에 이르는 거리를 이동해 물을 길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긷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경우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제한되고 아동의 교육 기회 또한 줄어드는 등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식수 접근성 문제는 단순한 물 부족을 넘어 아동의 건강과 교육, 지역사회 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도주의 과제로 지적된다. 깨끗한 식수가 부족할 경우 수인성 질병 위험이 높아지고 교육과 생계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케냐 루마테(Rumate) 지역의 경우 과거 주민들이 물을 얻기 위해 하루 최대 4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했다. 임신 중에도 장거리를 이동하는 사례가 발생하는 등 물 부족은 주민들에게 일상적인 위험 요인이었다. 이후 월드비전이 우물을 설치하고 식수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수인성 질병이 감소하고 일부 여성들의 소규모 경제활동이 시작되는 등 지역사회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월드비전은 현재 전 세계에서 10초마다 1명에게 깨끗한 식수를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총 3천만 명에게 지속 가능한 식수 서비스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물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위생 교육을 병행하는 등 장기적인 식수 접근성 개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깨끗한 물은 아동의 건강과 교육, 지역사회의 미래를 지키는 중요한 기반”이라며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더 많은 시민들이 식수 문제 해결에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시민 참여형 글로벌 캠페인 ‘글로벌 6K 마라톤’을 통해 식수 문제 해결을 위한 인식 확산과 기금 마련 활동을 진행한다. ‘글로벌 6K 마라톤’은 개발도상국 여성과 아동이 매일 평균적으로 이동하는 거리인 6km를 참가자들이 함께 걷거나 달리며 식수 지원 기금을 마련하는 캠페인이다. 참가비는 식수 시설 설치와 위생 교육, 지역사회 식수 관리 사업 등에 사용된다.
올해 캠페인은 대만, 일본, 싱가포르, 홍콩 등 여러 국가가 함께하는 글로벌 연합 형태로 진행된다. 국내에서는 6월 20일 서울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에서 상반기 행사가 열리며 하반기에는 부산에서도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월드비전은 세계 물의 날을 계기로 식수 접근성 개선이 아동의 건강과 교육, 지역사회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과제임을 알리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